판빙빙, 탈세 논란 후 실종ㆍ사망설…"삶의 기복, 가라앉히는 시간 필요했다"

입력 2023-10-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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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판빙빙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중국 배우 판빙빙(42)이 항간에 불거진 실종설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5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감독 한슈아이)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판빙빙과 이주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판빙빙은 항간에 돌았던 자신의 실종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판빙빙은 2018년 탈세 혐의를 받은 뒤 자취를 감췄고, 이에 일각에서는 실종설을 비롯해 사망설, 감금설 등에 휘말렸다. 이후 잠적 3개월 만에 사과문과 함께 1,400억 원에 이르는 탈세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며 각종 루머는 일단락됐으나, 아직도 당시의 공백기에 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인간의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인생에,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 기복이 꼭 나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콘텐츠를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온다”라며 “저도 그렇게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고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다르게 바라보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난 느낌을 쌓아가는 것을 통해 삶을 새롭게 대할 힘이 생겼다”라며 “물론 평생 제가 해내야 하고 추구해야 할 일이 있는 건 당연하지만 공백기는 색다른 경험으로 인생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녹야’는 퀴어 소재의 로드 무비로 알려졌는데 판빙빙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제 개인적인 사건과 스토리, 역할이 잘 매치되는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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