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크리스탈신소재 “그래핀 생산 일원화 위한 흑연광산 인수 중...이차전지 합성운모패널 생산위한 M&A도 추진”

입력 2023-10-05 09:2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크리스탈신소재 공장 전경 (사진=박상인 기자)

“현재는 다운스트림인 그래핀 생산 및 응용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 광산인수가 완료되면 업스트림인 흑연 광산 원자재 확보가 가능해져 제품품질을 더욱 올릴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신소재만의 그래핀 산업 사슬을 구축할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흑연 채굴권과 첨단 광산 채굴 장비까지 갖춘 ‘중타이화룽’을 인수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 (사진=박상인 기자)

실제로 기자가 중국 현지에 방문한 기간 중 그래핀 산업을 관리하는 정부 자연자원국 국장과 광산 대표 등이 현장실사를 위해 크리스탈신소재에 방문했다. 회사는 향후 기술, 관리, 자본운용 등에 대해 이들과 심도 깊은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해 합성운모, 그래핀, 진주광택안료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요 매출원인 합성운모 사업 부문은 △합성운모 플레이크 △합성운모 파우더△합성운모 페이퍼 △합성운모 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합성운모 제품은 가공 방식에 따라 자동차, 화장품, 전력, 고온제련, 가전제품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인다. 주요 고객사에는 머크(MERCK), 바스프(BASF), 비와이디(BYD), 인터코스(INTERCOS), 컬러레이 등이 있다.

다운스트림인 그래핀 생산 및 응용은 크리스탈신소재가 최근까지 실적을 내고있는 분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래핀파우더 부문 매출은 2020년 792만 RMB(약 14억6000만 원)에서 2022년엔 7734만 RMB(약 143억 원)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약 10배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그래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408만 위안(63억 원)을 기록했다.

▲그래핀 생산라인 (사진=박상인 기자)

공장 안에 마련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그래핀 생산라인을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래핀 재료 합성 비율 등 보안자료가 많아 라인 안까지 직접 접근은 어려웠지만, 한창 그래핀이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중치우 대표이사는 “크리스탈신소재는 센서, 침전기, 분쇄기 등 설비가 한 세트로 구성된 생산라인을 70대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라인 한 세트당 최대 생산능력은 2t(톤) 이고 70대를 모두 가동할 경우 총 생산능력은 최대 140t, 총 생산가치는 약 5억6000만위안(약 1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래핀 판매 확대를 위한 행보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 배터리 부품 협력사인 ‘핑장위에펑전열과학기술유한공사’의 발열제품에 그래핀을 추가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래핀 200kg을 수주한데 이어 7월엔 상하이하이즈와도 1t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첨단 재료 산업화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신소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래핀 사업이 포함되면서 크리스탈신소재의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자들이 합성운모 결정을 깨는 모습 (사진=박상인 기자)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2008년 천연운모 대체 신소재인 합성운모의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현재는 전세계 유일의 합성운모 자동 양산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운모플레이크, 파우더, 운모 테이프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업계최고 원가경쟁력과 시장대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성운모 양산화 시스템을 갖춘 몇 안되는 회사로, 근무자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공장에 방문해보니 자동 양산화 장비 덕분에 많지 않았다. 기존엔 50여명의 인력이 필요했으나 현재는 2명 정도가 비슷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합성운모의 원재료는 이산화규소, 불화칼륨, 융용마그네시아, 산화알루미늄, 탄산칼륨 등 5종류인데, 이 재료들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 가마 모양의 전기로에서 가열하고 식히면 합성운모 결정체가 생성된다. 한 전기로 당 15톤의 합성운모가 생산되는데 현재 약 120개의 전기로가 설치돼 있다.

이후 결정체를 작업자들이 핸드브레이커를 이용해 파쇄하면 합성운모 플레이크가 탄생한다. 현재 연간 3만t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레이크는 다른 운모제품의 기초재료로 사용돼 운모파우더, 운모테이프를 만드는 원재료로 사용된다.

중국 비즈니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합성운모 중국 내 시장 규모는 2022년 55억6200만위안(1조304억 원), 2023년엔 65억5300만위안(1조2140억 원) 등으로 늘고 있다. 회사도 올해 운모 기반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성운모종이 시제품 (사진=박상인 기자)

이처럼 합성운모 1위 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가 이차전지 배터리팩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합성운모 기술을 통해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합성운모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인데, 여기엔 합성운모종이가 쓰인다.

합성운모종이는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 플레이크를 얇게 만든 것으로 이를 겹겹이 덮는 형태로 만들어 진다. 침투성이 좋고 통기성이 좋으며 두께의 균일성이 있어 모터 코일, 변압기, 고온 저항선 및 케이블 등 절연 시트를 제작하는데 적합한 단열재의 일종이다.

허위에룬 경영총괄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서 화재로 인한 우려가 높은데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와 BYD는 합성운모 절연 패널을 사용하면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합성운모 플레이크 소재를 적용한 절연 판넬은 고온에서도 장기간 버틸 수 있어 전기차 화재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 패널 생산 기술을 가진 기업을 물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했다. 즉 운모패널을 만들 때 필요한 업스트림인 합성운모종이와 다운스트림인 운모패널 생산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다이중치우 대표이사는 인터뷰 말미에 “상장할 때부터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 내 타 기업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기업의 발전 과정을 포장없이 한국 시장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있을 주주총회에 회사 임원진 모두 참석할 것을 약속드리며 항상 주주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