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출신에 스카웃 몰린다…카카오뱅크, 은행권 1위

입력 2023-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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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은행·케이뱅크 순
금융권 전체선 카카오페이 1위
ICT직군 중심으로 인재 발굴 활발

▲지난달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금융권에서도 활발하게 이직이 이뤄지고 있다. 급여 수준, 워라밸, 회사의 성장성이나 복지 등 다양한 요소로 더 나은 생활을 꿈꾸며 회사를 옮긴다. 특히 뛰어난 인재에게는 스카웃 제안도 쏟아지기 마련이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직원들에 대한 스카웃 제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의 스카웃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스카웃 제안을 많이 받는 인재들이 다니는 은행 1순위는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KB국민은행, 3위는 신한은행, 4위 케이뱅크, 5위 토스뱅크, 6위 우리은행, 7위 하나은행 순이었다.

이처럼 은행권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그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직군을 중심으로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상경계와 문과생이 주를 이뤘던 은행 채용 시장에서 코딩 테스트를 보고, ICT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점포, 창구 정리 등으로 인력 구조가 재편되면서 전통적인 은행원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체에선 은행, 증권, 보험사가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플랫폼 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스카웃 제안을 받는 인재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IT서비스를 기반으로 송금부터 증권, 보험까지 다양한 금융사업을 펼치고 있어 관련 인재에 대한 스카웃 수요가 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2위는 카카오뱅크, 3위는 한국투자증권, 4위 현대카드, 5위 NH투자증권 순이었다.

최근 증권업계는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두 자릿 수로 줄이고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증권사도 많다. 전반적으로 경력직 인재 모시기가 치열한 상황이다. 상위 증권사에 재직 중인 핵심 인재들에게 스카웃 제안이 활발하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 중 스카웃 제안을 많이 받는 인재가 있는 곳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2위는 NH투자증권, 3위 삼성증권, 4위 신한투자증권, 5위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리멤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고금리 여파로 투자가 침체되며 신입·경력직 채용 수요가 대폭 줄었다. 비대면 거래까지 확대되면서 증권사 지점 수도 줄어 임직원 수도 큰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다만 증권사 역시 신사업을 위해 토큰증권(STO) 등 IT 부문 인재와 경력자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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