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 에스엔유, 태양광ㆍOLED 등 신성장 사업으로 발돋움

입력 2009-05-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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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벤처 실험실 1호로 가장 성공한 회사...작년 718억매출 창사이래 '최고'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지난 해 전년동기 대비 288% 증가한 718억원의 매출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2억원,9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올해엔 태양광, OLED 등 신규 사업으로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대 벤처 실험실1호 기업

에스엔유는 서울대 벤처 실험실 1호로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회사다. 따라서 회사 이름도 서울대(Seoul National Univercity)의 약자인 '에스엔유(SNU)'로 했다.

굳이 회사 이름에 학교 이름을 집어넣은 것은 이 회사가 창업하던 무렵 함께 창업했던 서울대 실험실 벤처들이 모두 에스엔유를 회사 이름 앞에 집어넣은 관례를 따랐기 때문이다.

에스엔유는 2007년 매출액대비 연구 개발비용이 35.2%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다소 줄어 6.5%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29.8%를 연구 개발 비용으로 사용하며 기술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R&D인력의 대부분이 서울공대 석,박급 인재들로 채워져 기술 경쟁력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에스엔유는 1998년 2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박희재 교수와 5명의 대학원생이 5평 규모의 실험실에 5천만원으로 창업했다. 창업 이후 2001년까지 내내 적자를 기록하다 2002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02년 산업은행과 KTB네트워크에서 각각 10억원씩, 산은캐피털에서 20억원, 모두 4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진정한 회사의 모습을 갖췄다.2002년 LCD 패널의 혁신적인 수율 개선을 가져온 핵심측정장비 PSIS(Photo

ScanningInspection System)를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이에 관련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PSIS는 LCD의 나노 단위에 가까운CS(Column Spacer)의 높이를 측정하고 오차를 잡아내는 장비로써 현재 LCD패널제조사의 필수검사 장비중 하나이다.

이 기술은 LCD기판의 크기가 증가할 때마다 꾸준히 향상되어 현재는 삼성전자와 LGD등과의 공조를 통해서 PSIS이외 다수의 장비를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으며 새로 개발된 장비들은 PSIS와 함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S-LCD, AUO, CMO 등 전세계 LCD패널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제조사들에게 공급하는 필수 장비가 돼 명실공히 LCD검사장비 분야의 최고봉을 가졌다.

2005년 1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고 ‘서울대 벤처 1호’라는 화려한 간판과 함께 나노 테마까지 겹쳐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무려 938 대 1을 기록했다.

◆ 반도체 측정장비 국산화에 앞장서

에스엔유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필수장비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에스엔유는 반도체 핵심 측정장비의 국산화를 위해서 2007년 원천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시켜, 현재는 연내 라인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엔유가 국산화작업 중인 반도체 핵심측정장비는 한 외국업체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본 장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반도체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오히려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양산을 매우 기대하고 있어 부담스럽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OLED는 LCD에 뒤처진 일본이 가장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군이지만, 양산화에 실패해서 아직까지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산화 실패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기판에 막을 도포하고 봉하는 증착과 봉지기술의 낮은 생산성 때문일 것이다.

에스엔유는 여기서 기회를 보고 2006년 OLED 증착과 봉지기술 원천특허를 보유한 에이엔에스㈜와 함께 증착과 봉지장비의 양산화에 주력했다. 현재 에스엔유는 세계최초 대면적 양산장비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신성장사업으로 각광받는 태양광 사업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군이다. 이 산업은 LCD와 OLED부문에 벌어진 기술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간, 노동력, 자본을 쏟아부었으며, 현재 상당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우리나라도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 아래 태양광산업이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을 위한 장비와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비록 LCD부문에서 세계최대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LCD와 태양광이 매우 유사한 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상당부분 기술격차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생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외국계 장비를 거의 100%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스엔유는 태양광의 핵심공정장비인 증착장비가 OLED 증착장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대면적 태양광 증착 양산장비의 개발에 성공해 현재 유럽 및 미주 고객사들과 상당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스앤유는 LCD를 중심축으로 반도체와 OLED/태양광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글로벌 장비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글로벌 장비회사로 도약위해 사업 다각화

신성장사업인 태양광 증착장비의 핵심은 국산화 및 표준화이다. 태양광산업은 갈수록 심화되는 에너지경쟁과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점에서 최적의 에너지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심화된 글로벌 경제위기의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가 제시한 경기부양책의 핵심산업군중에 하나라는 것도 태양광산업의 성장이 앞으로 얼마나 커질 것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독일 태양광컨설팅 업체인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태양광 요소산업시장은 2012년 약 27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8년도 반도체시장규모가 2600억달러인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놀랄만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박희재 대표는 2005년말 LCD산업의 사이클이 2년주기로 이뤄지고 있으며,시간이 지날수록 사이클의 폭이 짧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LCD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구조를 안정화시키고, 글로벌 장비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사업다각화에 적극적 나섰다. 우선 그 결과 LCD와 유사한 OLED 산업으로 먼저 눈을 돌렸고, 당시 규모에 비해 매우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엔에스㈜를 발굴해 전략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 결과 에이엔에스를 통해서 대면적 증착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

에스엔유의 예상대로 LCD투자 산업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약화되었으나, 미리 진행해온 사업다각화 덕분에 현재의 불황기에도 이를 타파할 수 있는 사업군을 확보하게 되었다.

◆ 태양광산업 등 본격적인 매출 실현 기대

에스엔유의 태양광사업 시작은 이미 2006년 에이엔에스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1월 지분투자를 한 에이엔에스와 합병을 했고 이것에 따라 에스엔유는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물로 지난 3월 유럽의 Optek社로부터 태양광 공정장비의 수주를 이뤄냈다.

또한 태양광과 반도체, OELD사업의 본격적인 매출은 올해를 원년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현재의 생산 Capax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충남 아산사업에 대지 3300평 규모의 사업장을 건설 중이다.

박희재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2005년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집중 육성한 수종의 신규 제품이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과 93억원이라는 큰 폭의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3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태양광, OLED 등의 신규 사업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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