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전기전자·금융·건설 등 전방위 매수

입력 2009-05-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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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증시를 1420선으로 이끈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금융, 건설 관련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1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026억원을 매수하고 8620억원을 매도해 4406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해 사흘째 '사자'를 유지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65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635억원 어치를 팔아 22억원 어치를 더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695억원)와 하이닉스(186억원), LG전자(137억원)로 대표되는 대형 IT주와 신한지주(666억원), KB금융(380억원), 미래에셋증권(230억원), 동양종금증권(146억원) 등의 금융 관련주, GS건설(268억원), 한국전력(384억원), POSCO(146억원)를 사들여 전기전자와 금융, 건설, 철강, 전기가스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지수 급등기에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경기방어주인 KT(189억원)와 KT&G(130억원), SK텔레콤(100억원), LG데이콤(50억원), 하이트맥주(41억원)를 비롯해 현대해상(102억원), 현대모비스(95억원), 한국금융지주(91억원), 부산은행(64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신규상장한 한국정밀기계(107억원)를 대거 사들였고 웹젠(41억원), 인터파크(39억원) 등을 순매수했으며 우리이티아이(38억원), 평산(31억원), 현진소재(29억원), 서울마린(24억원), 코오롱생명과학(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상당히 잘 나왔고 현지 은행주들이 많이 올라서 국내 증시가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하지만 주택관련 지표가 그렇게 중요한 지표도 아닌 것 같고 상황이 좋아진 건지 아직 확신키 어려워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약간 오버한 것 같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외국계나 국내 증권사들이 1500~1600선을 간다고 제시하는 등 특별히 악재로 작용할 요소도 없어 보여 증시가 더 올라갈 여지는 있다고 본다"며 "최근에 미국쪽은 여전히 지지부진 하지만 유럽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듣기로는 중국이나 중동의 오일 머니도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금융주가 크게 떨어진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여파가 상당하겠지만, 이날 대규모 순매수 유입과 함께 향후 전망을 좋게 내다보는 만큼 금융주 등이 하락하더라도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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