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치열한 수급 공방에 낙폭 제한..1249.50원(10.00원↓)

입력 2009-05-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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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세를 연출한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수급 공방에 낙폭은 예상보다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0.00원 내린 1249.50원으로 거래를 마감, 오전 급락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하락 폭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했다는 소식에 역외 선물환율도 급락세를 연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율은 이날 '갭다운' 출발이 예고됐다.

개장과 동시에 20.00원 가까이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던 환율은 초반 역외 달러화 매수심리 약화 및 코스피 1400선 안착 소식에 일찌감치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환율은 오전 한 때 1230원대 저점까지 도달했으나 이 구간에서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가 꾸준히 흘러나오며 은행권도 달러화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낙폭은 조금이나마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미 증시 상승 호재와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1400선 안착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한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환율은 그러나 오후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나갔고 이후 장 마감시까지 팽팽한 달러화 실수급에 좌우되는 흐름이 전개됐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오전에 비해 하락 폭은 줄어들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변국 증시가 일제히 2~3% 랠리를 펼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은 영향으로 10.00원 내린 1249.5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낙폭을 키울수록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장 중 내내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장막판 결제 수요가 급격히 유입됐고 국제 유가가 오후내 강세를 보이다가 서울환시 마감 30분전부터 차익 실현성 매물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 낙폭을 줄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반등 탄력을 높였지만 환율 하락 폭은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면서도 "환율은 시장 수급에 하락 기조하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오늘밤 미 주택착공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최근 FOMC, 고용지표 등과 같은 환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는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장중 코스피 흐름과 수급 여건에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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