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0.6억달러 차입...조달금리도 하락세
올 들어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호전되면서 중장기 외화조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지방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1년초과) 실적은 12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8억5000만달러 대비 72억1000만달러(148.7%)나 급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8억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 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공모채 발행이 크게 늘었고 지난 4월 정부 외평채 발행이 성공한 이후 국내은행들의 공모채 발행이 다시 회복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공모채 발행에 힘입어 78억달러(64.7%)를, 시중은행이 42억5000만달러(35.3%)를 조달했다.
형태별로 보면 채권발행이 93억1000만달러(77.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만기별로는 만기 5년이상이 69억7000만달러(57.8%)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치솟았던 중장기 차입금리도 최근 외화차입 여건이 호전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평균 624bp에 이르던 5년물 가산금리는 지난 4월 이후 18일까지 평균 498bp로 126bp(20.2%) 하락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도 중장기물 차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