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아이 먼저, 부부는 뒷전'

입력 2009-05-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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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단가는 어버이날 선물이 가장 높아

각종 기념일들로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은 가정의 달 5월 선물의 최대 수혜자는 어린이들이며, 상대적으로 부부끼리의 선물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터넷 쇼핑몰 GS이숍에 따르면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8일), 부부의날(21일) 등 가정의 달 5대 기념일을 전후해 관련 기획전 매출을 종합한 결과 '어린이날' 선물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 매출이 2위를 차지했으며 스승의날과 성년의날, 부부의날이 뒤를 이었다.

회사측은 "특히, 어린이날 선물 기획전 주문량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70%와 360%가 증가해 작년 매출 1위였던 어버이날 기획전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며 "어버이날 기획전 매출이 어린이날 기획전 매출의 2배 이상을 차지했던 작년과 대비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GS이숍 아동용품 담당 박재현 MD는 "올 어린이날 선물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10만원 대 이상의 고가 브랜드 완구와 교구가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데다 석면 파우더 파동 등으로 구매 횟수를 줄이더라도 한 번 살 때 안전하고 더 좋은 것을 사는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버이날 기획전과 스승의날 기획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성년의 날에는 향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대비 25%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부부의날 기획전 매출은 18일까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줄줄이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 많은 까닭에 자녀, 부모, 스승 등의 선물을 늘이거나 유지하면서도 정작 부부 당사자 간의 선물은 잘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선물 단가가 가장 높은 기념일은 어버이날로 나타났다.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의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13만6000원으로 12만1000원을 차지한 어린이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외에도 스승의날은 8만6000원, 성년의날은 3만8000원으로 나타났으며 부부의날 선물 단가는 2만9000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GS이숍 마케팅팀 이정미 과장은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 가정의 달 선물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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