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재정부 신발끈 다시 조여라"

입력 2009-05-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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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직원들에게 편지 보내

2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재정부 공무원들에게 "이제 경제지표 급락세를 겨우 진정시켰을 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신발끈을 조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 재정부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며 "재정부 정책이 지표 진정을 넘어 일자리와 사회안전망과 소비로 나타나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선 "GM 등 거대기업의 파산 가능성, 여전히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빠르게 늘고있는 부실채권, 수출감소와 내수부진,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않는 구조조정 등은 매우 엄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개를 들어 멀리 목표점을 확인하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할 때"라며 "현장과 호흡하고, 상황을 장악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0일간에 대해 윤 장관은 "글로벌 위기 극복이라는 비상한 과제를 안고 취임한 지 100일 동안 우리는 마치 싸움소처럼 달리면서 동시에 판단하고 매뉴얼 없이 싸워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의 성과에 대해선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대규모 추경편성에 집중적으로 노력한 결과 다행히도 돈을 제때 제대로 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내수 위축을 막기위한 재정조기집행 정책도 안정적으로 가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요국과의 금융협력, 외평채 발행, 경상수지 흑자 등을 통해 외환수급사정을 개선했고, G-20 회담과 ADB 총회에서는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취약점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금융시장 경색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공공부문 효율화, 녹색뉴딜 등 위기 이후의 도약을 위한 정책도 기초공사를 착실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광공업생산, 경기동행?선행지수, 경상수지, 실업률 등 일부 지표들이 미미하게나마 개선되는 것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기구나 외신들은 이를 보고 “한국의 경기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라거나 “한국은 경기부양 효과를 보여준 첫 번째 국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국민이 체감해야만 진정한 성과이지만 아직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정부 직원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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