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증시 랠리 재개 달러 투자매력 감소

입력 2009-05-19 08:08수정 2009-05-19 08:1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1200원대 초반 테스트할 것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 급등 마감과 이로 인한 역외 선물환율 급락 소식을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전날(18일 현지시간) 주택 및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짐에 따른 낙관론에 힘입어 급등세로 마감, 주요 지수는 일제히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124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미 2위 주택건설자재업체 로우스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서면서 지난 주말 주춤했던 랠리 재개의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지난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6으로 상승, 미 주택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리먼사태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자본조달 진전과 모기지 사업의 호조, 그리고 실적 개선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올렸고 이에 금융주 강세가 촉발됐다.

이같은 주택경기 호조와 금융주 랠리 영향으로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약화됐고 달러화는 유로화와 주요국 고금리 통화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내적으로는 전날 관세청이 4월 무역흑자 흑자가 또 다시 사상 최대치인 58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외화유동성이 점차 개선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 제공함에 따라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전날 '4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를 발표, 무역수지는 57억8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42억8600만달러보다 15억달러 가량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밤사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재차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원ㆍ달러 환율은 재차 1200원대 초반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미 증시가 그동안의 조정을 마치고 주택시장 지표 개선에 힘입어 재차 랠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환율이 내림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1200원대 초반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코스피지수의 1400선 안착이 일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역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쉽사리 식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재차 하락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뉴욕증시뿐 아니라 유럽증시도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이머징 시장 가운데 인도 센섹스지수는 경제개혁 기대감을 반영, 전날 17% 폭등하며 조기 폐장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어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환율의 하락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1200원대 초반에 근접할수록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와 꾸준한 결제 수요, 그리고 규모는 적어 보이지만 하이닉스 유상 증자 관련한 달러 수요 가능성 등이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