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주택체감경기 호전에 급등

입력 2009-05-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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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지수가 주택 및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짐 영향에 3% 안팎으로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504.08로 전 거래일보다 2.85%(235.44p) 뛰었고 나스닥지수도 3.11%(52.22p) 급등한 1732.3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04%(26.83p) 오른 909.7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1.28로 3.71%(9.00p)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지난 9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이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더욱 거세졌다.

또한 골드만삭스가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금융주 강세가 증시 상승세를 도왔다.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는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두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이후 3년째 지속된 주택시장 침체가 끝나간다는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

로우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과 주택시장 안정화 전망에 힘입어 8.1% 상승했고 주택건설자재 업종의 경쟁사인 홈디포도 6.6%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BoA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BoA 주가는 9.9%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자본조달 진전과 모기지 사업 호조,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근거로 BoA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 외에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도 각각 4.6%, 6.7%, 8.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증시 랠리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9달러 오른 배럴당 59.0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MF수석 부총재 존 립스키의 말을 빌어 IMF의 국제경제 전망에 의하면 내년부터 글로벌경기가 회복될 것이지만 회복 속도는 이전 경기불황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했다. 립스키는 "현재 불황의 끝은 아직 확실치 않으며, 경기의 반등은 아시아 경제가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찾는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벤 버냉키 FRB의장과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19개월 최고치로 발표된 글로벌 경기 신뢰지수 등의 근거를 들어 불황의 끝이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JP모건이 글로벌경기 회복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변화를 반영해 이머징마켓의 투자의견을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인도네시아를 '비중확대', 러시아를 '중립'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중국을 '중립', 남아프리카를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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