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대용량 합성세제류가 100g단위 당 가격이 소용량 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 동안 수퍼타이(LG생활건강), 테크(LG생활건강), 스파크(애경), 퍼펙트(애경), 비트(CJ라이온)의 가격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서울시 25개구에서 백화점 14곳, 대형할인마트 60곳, 체인형할인마트 40곳, 중소형마트 177곳, 기타 재래시장 및 공판장 등 8곳 총 299개의 판매처를 직접 방문,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용량 제품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와 달리 대용량 제품의 100g당 환산가격이 더 높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된 123개의 제품 및 포장 형태 별로 100g당 환산가격을 비교한 결과 총 678개 비교 대상 가운데 31%에 달하는 214개에서 대용량 제품 가격이 높았다.
'슈퍼타이 리필'(4㎏)제품은 100g평균 환산가격이 285원으로 3㎏의 245원에 비해 높았고, '테크' (3.2㎏)도 100g당 368원으로 3㎏의 347원보다 비쌌다. 또한 '스파크 리필'(4㎏)은 304원인데 비해 3㎏는 243원, 퍼펙트 리필 4.4㎏는 511원인데 비해 리필 4㎏은 342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합성세제 5개 제품의 포장용량단위는 총 123개이며, 단위로는 50g까지 세분화돼 있어 소비자가 제품가격을 알기 어렵고, 용량에 따른 가격 비교에도 혼란을 가져온다고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조업체는 합성세제 포장단위를 단순화하고 소비자는 100g당 단위로 가격비교를 꼼꼼히 한 후에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