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탐방-⑥] 대한민국 가치 투자의 대표주자 '신영자산운용'

입력 2009-05-21 17:47수정 2009-05-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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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와 장기투자로 3년 수익률 16.74%...전체 운용사 중 2위

신영투자신탁운용(이종원 사장·사진)은 "시장이 아닌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라는 운용 철학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다.

가치 투자는 기본적인 PBR이나 PER 같은 잣대를 기준으로 주식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궁극적으로 장기 운용을 할 때 강세장에서는 최고의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약세장에서는 통계적으로 우월한 성적을 거두는 방식이다.

실제로 강세장과 하락장을 모두 거친 최근 3년간 수익률을 보면 가치 투자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 순자산 300억 이상 주식 일반형 누적 수익률의 경우 신영자산운용은 16.74%로 운용사중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벤치마크 대비 20.76% 초과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채권혼합형의 경우에도 16.31%로 하나UBS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신영자산운용이 추천하는 펀드는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A형)'와 '신영마라톤주식형A1형펀드' 그리고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펀드' 를 꼽는다.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A형)는 국내 가치주펀드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2002년 4월 설정된 이후 7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장수펀드로 설정액이 9125억원인 대형펀드다. 펀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속적인 장기성과를 내는 것을 운용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종목 선정시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성,사업성,재무적 안정성,경영진 구성과 능력,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고른다.

대신 시장 상황에 맞춰 매매를 자주하고 주식 편입 비율을 조절하는 이른바 '마켓 타이밍' 투자는 지양한다. 소수종목에 '베팅'하는 공격적 운용을 배제하고 폭넓게 분산투자하는 원칙을 준수한다.

1년·3년·5년 성적을 보면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에 비해 각각 3.25%p, 10.33%p, 72.98%p 높은 초과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제로인 기준)

신영마라톤주식형A1형펀드는 가치주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게 원칙이다.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는 주식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해 주가의 저평가가 해소될 때까지 보유하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다.신영마라톤A1주식형펀드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균등분할 가중방식에 따라 종목 편입비를 정한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는 펀드들에 비해 투자종목의 수가 많다. 새로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은 기존 종목의 비중 확대보다는 새롭게 발굴한 저평가주에 주로 투자된다.

이 펀드는 운용전략상 종목별 편입비율을 최대 5%로 제한하고 있어 펀드내 종목구성이 소수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지양하고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운용전략은 꾸준한 상위권 수익률로 진가를 드러냈다. 2005년 12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5951억원 규모로 펀드평가 최근 3년간(2009년 5월11일 기준) 25.7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펀드'는 주로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 펀드다.

배당주 펀드는 강세장에서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약세장에서는 일반 성장형 펀드에 비해 높은 하방 경직성을 보임으로 장기적인 수익률 관리에 유리한 구조를 가진다.

이 펀드는 저평가돼 있으면서 예상 배당수익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때까지 보유하는 것을 투자원칙으로 삼고 있다.

펀드는 먼저 배당수익,안정성,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종목군을 선정하고 이중에서 높은 배당 수익률,재무안정성, 배당정책의 신뢰성,안정적인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투자한다.'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펀드'는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에 7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2005년 1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6333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2009년 5월11일 기준) 20.1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형평균수익률이 7.28%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성장주식의 편입비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주식편입이 높다고 해서 성장형 펀드로 분류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투자교과서의 원론대로 Growth주식과 Value주식을 분리하고 원칙대로 기업방문을 통한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우직한' 승부를 고집하고 있다.

채권투자 역시 국공채 일변도 매매의 일일 수익률 경쟁을 지양하고 신용분석을 통한 중장기 가치투자를 추구한다.

소수정예 펀드 전문 정통파 자산운용사로서 꿋꿋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고집하겠다는 것이 이종원 대표이사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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