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비만합병증 환자 수술 성공

입력 2009-05-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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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개설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크레틴 클리닉(당뇨 클리닉)에서 첫 비만대사수술을 성공시키며 당뇨병 완치를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서울성모병원 비만외과팀(이상권, 전해명 교수)은 최근, 비만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 김 모 씨(30세, 남성)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2일 고도비만수술을 시술하였으며, 현재 성공적인 치료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김 모 씨는 평소 140kg에 달하는 몸무게로 인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각종 비만합병증에 시달려왔다. 서울성모병원 인크레틴 클리닉은 합병증 질환으로 내원한 김 모 씨를 검사한 결과 고도비만수술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임상시험 대상자로 선정, 무료 시술을 실시했다.

이번에 시술된 고도비만수술은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LRYGB)로서, 식도 아래의 위를 15~30cc 정도만 남기고 분리시킨 후 공장을 Y식으로 위와 문합해 약 100㎝ 정도의 소장이 우회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이로 인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제한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70~80%의 초과체중감량률을 보인다.

수술을 집도한 이상권 교수는 “장기적인 경과를 봐야 효과를 논할 수 있겠지만, 일단 수술이 끝나고 약 3주 동안 10kg 정도가 감량되었으며 12개월 가량 시간이 지나면 약 80~90kg 정도로 체중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과를 설명했다. 고도비만수술의 경우 체중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체내의 인크레틴이 증가, 당뇨병 치유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인크레틴 클리닉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개설되었으며, 저혈당 및 체중증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체 고유의 혈당조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인크레틴 호르몬 기반의 당뇨치료를 해오고 있다. 특히 고도비만수술과 당뇨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인크레틴 클리닉을 통해 환자를 선정, 무료 시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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