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업계, 우즈벡과 건설협력 나선다

입력 2009-05-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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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11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 연이어 양국 건설분야 실무진간 건설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우즈벡을 방문 중인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14일 타슈켄트에서 하노프 노디르한 마수도비치 우즈벡 부총리 겸 국가건축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양국간 건설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지난해 12월 25일 양측이 건설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협력 사항을 구체화함으로써 국내 건설업체의 우즈벡 진출 확대를 현실화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우즈벡내 신규 건설프로젝트와 도시재건사업 등에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우즈벡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도시정비사업, 나보이 경제자유구역내 주택·위락 단지 개발사업, ‘부하라-끄르끄스’간 고속도로 건설(1,420km, 26억달러 규모) 및 터널공사(25km)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축 및 설계 기술 등에 대한 두 기관간 상호협력을 통해 우즈벡 건설산업의 표준화 및 체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즈벡은 최근 자원개발 활성화로 대형 건설프로젝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건축 붐이 일어 스포츠 콤플렉스와 비즈니스 센터 등의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시장 규모는 연간 14억달러(2006년 기준)에 달하는 신흥 시장이다.

권홍사 회장은 “도시 정비사업, 고속도로 건설 등 우즈베키스탄의 국책 프로젝트에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확대됨으로써 국내 건설산업에 많은 도움이 기대된다”며 “한국 업체들의 축적된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우즈벡 국가건축위원회의 요청으로 오는 6월29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우즈벡 건설공무원 34명을 초청, 건설기술 연수 및 문화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한국의 선진 건설기술과 발전상을 우즈벡 건설 공무원에게 인식시키고, 우즈벡의 지한(知韓) 인사들을 양성함으로써 향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인적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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