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상폐된 코스닥 상장사 불법행위 드러나

입력 2009-05-15 10:37수정 2009-05-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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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조정에 불법 다단계 주가부양 의혹까지 제기돼

상장 폐지된 한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불법행위가 제보에 의해 파악되고 있다. 각종 제보가 사실 일 경우 가장 납입을 통한 유상증자, 허위공시, 시세조정에 불법다단계식 주가 부양까지 한 마디로 범죄 종합선물세트와 다름 없다는 것이 법조계 시각이다.

이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는 다름 아닌 쿨투와 주변 인물들.

15일 쿨투 사기피해 주주모임 대표는“회사 경영진과 관련된 세력들을 검찰에 형사고발을 한 상황”이라며“고발인은 500명에 달하며, 현재 밝혀진 피해금액은 300억원에 불과하지만 아이템베이, 카즈너스, 삼성수산과 연류된 피해금액과 이들이 다른 상장사에서 저질른 것까지 합치면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모임 대표는“이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제보자들이 관련 수표와 문서를 가지고 있어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주주모임은 증거를 확보해 현재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장에는 가장 납입, 허위공시, 시세조종행위, 불법 다단계 주가부양(사채업자 제보, 녹취로 증거 확보)등이 포함돼 있다.

주주모임에 따르면 쿨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한모씨와 채모씨의 이사 선임 허위 공시를 이용해 일반 유상증자(69억여원)와 제3자 배정방식(69억여원)으로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후 시세 차익을 실현한 뒤 D사를 통해 또 다른 코스닥상장사 T사 지분을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후 주가 조작 자금으로 인수한 T사의 제3자 배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이들은 소위 꺽기로 일컫는 가장 납입을 한 뒤, 다단계 방식의 주가조작을 지휘 했다는 지적이다.

주주모임에서는 불법에 사용된 자금으로 의심되는 150억원에 달하는 수표 번호까지 확보했다. 자금 상환은 미리 저당 잡은 T사 300만주와 가장 납입자 계좌에서 확보된 찍기로 신주를 장내에다 매도해 마련했다고 한다. 일부(60억정도)는 3자배정 다음날 확보된 회사 계좌에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모임 대표는“쿨투의 관계사인 D사가 쿨투의 증자, T사 인수와 제3자 배정의 과정에서 허위와 불법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며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수표 추적과 계좌 파악, 참고인 조사를 통해 범죄 여부를 검찰에서 가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관련 내용을 조사해 봐야 확실하겠지만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며“주식시장과 관련된 범죄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쿨투 소액주주들은 정리매매 후 54%의 지분을 확보중이며, 경영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청산가치가 없다 해도, 형사고발에 확실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소액주주들은 다음 주중에 팬텀, 3soft, 뉴캠진스템쎌, IC코퍼레이션, 나노하이텍, 케이이엔지, 자강, 트라이콤 소액주주 연대과 같이 정부당국에 확실한 대책 촉구와 관계자 문책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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