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제는 '디자인' 시대

입력 2009-05-18 10:56수정 2009-05-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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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심플'...취향에 따라 직접 제작도 가능

#전문

무역회사에 다니는 박미연(여,23) 씨는 삼성‘지앤미’카드를 사용해오다 최근 출시된 ‘블루’ 카드로 전환했다. 2년 이상 사용해 카드가 많이 낡은 이유도 있지만 오랫동안 소지해 왔기 때문에 디자인이 식상해 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김기열(남,34) 씨도 며칠 전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신용카드 디자인으로 바꿨다. 아내의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보다 신용카드에 프린팅 해 이용하는 것이 더 간편하며 또,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마다 아내의 얼굴을 보게 돼 과소비를 방지(?)하는 역할도 해준다고 한다.

#본문

신용카드가 단순한 지불, 결제의 용도에서 개인 품격의 척도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신용카드의 디자인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카드사들도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한 셀프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개인 취향에 맞춘 독특한 디자인의 카드를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비씨카드는 영국의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Si Scott씨의 작품을 카드에 접목시켰다. 전반적 디자인은 유럽전통의‘아르누보 스타일’로써 펜과 잉크의 부드러움과 선명함을 동시에 살리고 모던함을 강조했다.

이 디자인은 비씨카드의 기존 대표 상품 8종(TOP카드, 쉬즈, 레포츠, 플래티늄, TOP법인, 럭키비씨, TOP골프, 기프트카드)에 모두 적용됐다.

비씨카드 디자인실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 디자인 컨셉에 대해 “그동안 기존 신용카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뜻밖의 스타일을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맞췄으며 동시에 비씨카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카드 디자인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블루’가 그 대표적 예로 흰색바탕에 파란색을 강조해 깔끔함과 시원한 이미지를 연출해 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고객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셀디카드’를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셀디카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셀드카드란 카드의 디자인을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에 출시된 카드 일부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하며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카드 첫 출시 이루 ‘셀디카드’를 신청하는 고객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대부분이 자녀, 연인, 부부의 사진들이 카드로 변신되고 있다.

최근에도 인터넷 블로그에는 ‘셀디카드 만들기 포토샵 강좌‘가 개제되고 있으며 높은 조회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디자인의 독보적인 차별성 확보를 위해 뉴욕의 인터브랜드사 수석 디자이너에게 의뢰, 로고를 이미지화한 ‘White LOVE’와 뉴욕 트렌드 디자인의 ‘Red LOVE’ 2종을 출시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이같이 최근 디자인이 바뀐 카드의 공통점은 간결함속에 묻어나오는 깔끔함과 모던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카드 디자인 트랜드는 각 카드사 마다 다르겠지만 ‘심플’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 “과거 알록달록했던 디자인의 카드와 ‘현대M 미니카드’의 경우 디자인 부분에서 사양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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