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하와이 산불 사망자 현재까지 67명…한국인 피해는 없어

입력 2023-08-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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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교회와 선교회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와이 산불에 따른 사망자 수가 현재까지 67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는 67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15부 기준으로 발표한 사망자 수는 55명이었다.

마우이 카운티 측은 “진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하이나 화재에서 12명의 추가 사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 힐로섬에서 6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쓰나미 이후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리버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 밖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수색 구조팀이 건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확인되는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실종자 1000여 명, 이재민 1만100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우이 카운티는 적십자와 함께 대피소 6곳을 마련해 이재민들을 수용 중이다.

당국은 전날 화재 진압률이 70~80%라고 밝혔으나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건물 1700여 채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하와이주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 재건·복구에 드는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한편, 12일 한국 외교부는 하와이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했고, 마우이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과 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현지 교민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화재로 통신이 끊겨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12일 마우이를 방문한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8일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는 등 총 3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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