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증권, 하이닉스 유상증자 주간사 자격 있나?

입력 2009-05-14 09:51수정 2009-05-14 10: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계좌 개설에 2주 걸린다" 투자자 원성...물량 확보위해 의도적 지연 지적

CS증권이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과 관련해 계좌 개설을 하려던 기관투자자들에게 2주 이상의 계좌 개설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하는 헤프닝을 빚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청약은 총액인수방식으로 청약 미달시 해당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게 돼 있는데 CS증권의 경우 일부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좌 개설을 지연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S증권의 경우 총 배정 물량이 900만주이다.

뿐만 아니라 CS증권의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계좌 개설 자체가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CS증권에 배정된 900만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만의 물량이라는 지적이다.

한 일반투자자는“이번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CS증권의 경우 계좌 개설이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적을 수 밖에 없다.”며“그렇지 않아도 금액이 적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손해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 전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계좌 개설과 관련해서도 이상한 점이 있다.

모 투자증권 트레이딩팀 관계자는 “지난 주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과 관련해 CS증권에 계좌 개설을 문의했는데 계좌 개설에 15일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며“15일 후면 이미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이 마감된 뒤라 계좌 개설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을 하려던 또 다른 투자증권 트레이딩팀 운용역은“계좌 개설에 2주가 걸린다더니 지난 11일 CS증권으로 부터 금일 신청을 하면 바로 계좌 개설을 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금감원에서 청약물량 우선 배정은 있을 수 없다는 뉴스가 나온 뒤 이러한 전화를 받았다.”며 사후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닉스는 총 7000만주(7245억원)의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중이며 주간 증권사는 대우(1500만주),우리투자(1500만주),CS(900만주),굿모닝신한(800만주),현대(600만주),한국투자(600만주),NH투자(500만주),신영(300만주),동양종합금융증권(300만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