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1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순매도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째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반등을 보이면서 IT와 자동차주들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 공세를 멈추고 경기방어 성격의 종목들에 대해 매수를 보였다.
12일 오후 3시 1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NHN(406억)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하이닉스(335억원), 현대건설(175억원), 현대모비스(159억원), KT(157억원), 한국가스공사(15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두산중공업(42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GS건설(246억원), 신한지주(223억원), POSCO(191억원), 한화(169억원), 우리금융(14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67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평산(52억원), 에이스디지텍(43억원), 하나투어(31억원), 현진소재(2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누리텔레콤(4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키움증권(30억원), SSCP(18억원), 미래나노텍(17억원), SK브로드밴드(1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법인영업팀 이상헌 팀장은 “시장의 강세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기관들의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주식 시장에 가담하고 있다.” 전했다.
이 팀장은 “환율이 주요 팩트로 작용을 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IT관련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종합지수는 견조하다.”며 “순환매가 상당히 잘 이루어지고 있어 베어랠리 마켓이 아니라 새로운 상승 랠리의 시작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어닝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PER보다 PBR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라며 한국전력과 같은 무거운 주식들까지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