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반등 지속에 1230원대 하락 기조 유지

입력 2009-05-11 13:2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원화값 강세 기조가 추세적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 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코스피지수 1400선 지속 영향으로 1230원대 하락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1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2.80원 내린 123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1230원대 하락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 상승 마감과 역외 선물환 하락 소식에 이날 현물 환율은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장과 동시에 15.00원 떨어진 1232.0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던 환율은 이후 단기 급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등으로 낙폭을 줄이며 1230원대 후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에 드리운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환율 하락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하락 기조는 유효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영향에 힘입어 환율에 하락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수급상으로도 역외 세력의 숏포지션 구축이 지속되면서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스탑, 숏플레이가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입 업체간 달러화 수급 역시 결제 수요가 네고 물량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환율과 마찬가지로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펀더멘탈과 양호한 수급 여건을 기반으로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이는 안전자산 매력의 상대적인 감소와 위험자산 투자 선호 현상이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환율 방향을 아래로 열어두되,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