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조정 압력에 나흘 만에 상승..1277.00원(4.50원↑)

입력 2009-05-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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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데 따른 조정 압력이 높았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4.50원 오른 1277.00원을 기록, 지난 주말 종가 부근에서 거래를 종결했다.

역외 선물환 환율 하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개장초 내림세를 탔던 환율은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높아진 조정 전망을 반영한 채 개장 10여분 만에 낙폭을 급속히 축소하며 상승 반전했다.

이후 1270원선을 전후로 약보합권을 맴돌던 환율은 달러화가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코스피지수 1400원 상향 돌파에 하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이 장중 미 은행권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추가 자본 확충 소식이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오름 세를 부추겼다.

이에 환율은 장중 1290원대까지 치솟았고 이후 1280원대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수급상으로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고 은행권도 역외 '사자'에 추격 매수 포지션을 설정하며 상승에 일조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환율이 그동안 단기 급락에 따른 숏커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것과 BOA 뉴스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환율이 120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종결했다고 하더라도 5월 들어 시장에 이벤트가 즐비하다"며 "변동성 확대 요인이 많아 방향을 위로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은 "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날 조정 장세 연출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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