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업구조개편으로 불황 돌파전략 '순항'

비조선 포트폴리오 강화...발전·엔진부문 매출 2배이상 신장

현대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해양ㆍ엔진ㆍ전기전자 부문의 실적이 조선과 건설기계 불황을 씻어주고 있다.

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 예상 매출액 기준으로 각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비중이 올 예상 매출액 기준으로 조선부문 45%, 해양 19%, 엔진 13%, 전기전자 13%, 플랜트 6%, 건설장비 4%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현재 각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과 비교해 조선과 건설장비는 각각 0.5%포인트와 3.1%포인트가 줄어든 반면 해양은 3.5%포인트, 전기전자는 3.4%포인트, 엔진은 0.5%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우선 전기전자 부문 매출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이다.

올 1분기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부문은 중동 등 해외 발전설비 투자 확대와 미국 중심으로 노후화 교체가 늘어나면서 중전기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67%, 영업이익 122%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원자력과 화력 발전 시장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등 2010년부터 산업합리화 제도가 사라지면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 동력으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발전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선언하고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관련 시설 투자에 투입하고 있다.

엔진 사업과 해양사업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현대중공업의 엔진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14%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양사업의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육상 건조 선박 물량 증가와 신규 해양구조물 투입이 증가하면서 1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조선과 건설장비 부문은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꾸준한 영업실적은 비조선 부문의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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