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국회는 정치인 자녀 발 들이밀 곳 아냐”

입력 2023-05-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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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국회는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10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는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곳이지 내편이 누가 더 많은 지 경쟁하는 곳은 아니다.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는 “가끔 제게도 출마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 저 잘 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씨는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가 내년 총선 출마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언급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의원의 발언을 공유했다. 정씨는 “내게도 그 어떤 정치 관련 자녀에게도 출마 자격은 없다. 그걸 정말 의원님들이 모르나”라며 “아니면 조국 부녀 좌파 인기에 편승해 재선되고 싶은 개인 욕심인 건가”라고 물었다.

앞서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무죄 추정 원칙이 있는 만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며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 전 장관 또는 조씨가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자 조민씨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저는 정치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았다.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할 것이다.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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