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달라진 범죄 유형에 대해 경고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나의 예능 아저씨’ 특집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응수, 권일용, 염경환, 손준호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권일용은 “요즘 강도 사건이 줄어들고 있다. CCTV 블랙박스도 있지만, 더 결정적인 건 우리 주머니에 돈이 없다는 거다”라며 “심지어 대학생들은 휴대폰만 가지고 다닌다. 강도가 얻는 게 없으니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범죄 예방을 위해 문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범죄로 진화했기에 마음 단속을 잘해야 한다”라며 “정서적으로 힘드니까 배려도 어렵고 남의 마음도 보살피기도 힘들지 않냐. 이 틈의 아이들을 가스라이팅이나 그루밍으로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른다”라고 지적했다.
권일용은 “예방 방법은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생들, 대학원생들에게 질문하면 개인정보가 뭐냐고 물으면, 초등학생도 다 안다. 이름, 주민 번호, 집 주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범죄자들은 이런 걸 수집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색, 음식, 친구 이름 이런 사적인 것들을 파악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걸 털리고 나면 그걸로 보이스피싱 등 모든 범죄에 쓰이게 된다. 우리 문화를 보면 지하철 이동할 때 세 정거장만 가도 두 집안의 사정 파악이 가능하다”라며 “친구에게 그런 사소한 것도 말해야 한다는 문화가 있다. 애들이 그걸 배운다”라고 조금 더 개인 정보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