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축소에도 주요통화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원ㆍ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26.20원 및 16.60원으로 작년 4분기에 기록한 45.20원, 29.20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3월중 환율이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급등락함에 따라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이 35.60원 및 22.20원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는 낮은 모습이었다.
한은은 그러나 1분기중 환율 변동성은 1.17%로 호주의 1.28%를 제외하고는 여타 주요국 통화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일본 엔화, 유로화, 인도네시아 루피화가 0.7~0.8% 환율 변동성을 나타냈고 싱가포르 및 대만 달러화, 필리핀 페소화 등은 0.2~0.5%의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올 1분기중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8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65억8000만달러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40억달러 순매입에서 41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은은 이에 일부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고점 인식에 따른 선물환 순매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거주자들의 1분기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48억4000만달러 순매도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도세가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월별로는 환율 하락 또는 상승 전망에 따라 1월 28억4000만달러 순매도, 2월 38억3000만달러 순매수, 3월 58억3000만달러 순매도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