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변동성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입력 2009-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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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축소에도 주요통화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

올들어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도달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요국 통화와 비교했을 때 호주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원ㆍ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26.20원 및 16.60원으로 작년 4분기에 기록한 45.20원, 29.20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3월중 환율이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급등락함에 따라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이 35.60원 및 22.20원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는 낮은 모습이었다.

한은은 그러나 1분기중 환율 변동성은 1.17%로 호주의 1.28%를 제외하고는 여타 주요국 통화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주요국 통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1% 이상인 통화는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일본 엔화, 유로화, 인도네시아 루피화가 0.7~0.8% 환율 변동성을 나타냈고 싱가포르 및 대만 달러화, 필리핀 페소화 등은 0.2~0.5%의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올 1분기중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8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65억8000만달러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스왑이 91억800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현물환 47억6000만달러, 통화스왑 등과 같은 기타파생상품이 39억9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40억달러 순매입에서 41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은은 이에 일부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고점 인식에 따른 선물환 순매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거주자들의 1분기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48억4000만달러 순매도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도세가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월별로는 환율 하락 또는 상승 전망에 따라 1월 28억4000만달러 순매도, 2월 38억3000만달러 순매수, 3월 58억3000만달러 순매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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