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美 은행 자본확충 쇼크로 장중 1310선 붕괴

입력 2009-04-28 14:16수정 2009-04-28 14:1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코스피지수가 돼지독감에 이어 미국 씨티그룹과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추가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장중 1310선이 붕괴되는 등 폭 깊은 조정을 받고 있다.

28일 오후 2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8%(27.89P) 떨어진 1311.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증시의 소폭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프로그램과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씨티그룹과 BoA에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1305.82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신이 나온 이후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72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기관이 1584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지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 242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968억원, 비차익거래로 339억원씩 총 330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일 돼지독감과 관련돼 급등했던 의약품이 급락하고 있으며 증권과 은행, 유통업, 운수장비, 기계, 화학, 철강금속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이 소폭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폭을 키워 현대중공업과 POSCO,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 SK에너지, LG화학이 2~5%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상한가 11개를 더한 11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6개 포함 722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32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이 BoA와 씨티그룹에 자본확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이 지난주 내놓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두 은행에 추가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으며 조달액은 각각 수십억달러 규모였다고 전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BoA와 씨티그룹에 관련된 소식이 나오면서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했다"면서 "그간 별거 아닌 걸로 여겼던 스트레스 테스트에 지방은행이 아닌 미국 메이저 은행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시장의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그간 이러한 악재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가 그간의 상승세에 따른 피로도와 함께 최근 들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하지만 조정폭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