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질없이 진행…"여수·대산 NCC 증설 추진
LG화학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시설투자 규모도 확정했다.
1분기 매출액은 3조3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885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9320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 순이익 2885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 부문이 중국 내수경기 부양책에 따른 제품 가격의 빠른 회복과 고객들의 강한 재고 확충 수요, 낮은 원재료 반여 및 환율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강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본격적인 성수기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2분기가 통상 석유화학부문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통상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지만 올해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이는 환율, 재고, 중국 경기부양책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초광폭 라인의 본격 가동 및 지속적 원가절감 추진 ▲LCD패널 고객 가동률 회복에 따른 점진적 물량증가 ▲노키아 등 톱(Top) 고객에 대한 전지 공급 물량의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2012년부터 중대형전지 공장이 풀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총력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LG화학의 클린에너지 분야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으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11월 양산 예정인 GM의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올해 사업계획도 내놨다. 매출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1조480억원의 시설 투자 규모도 확정했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3.1% 감소한 실적이나 시설투자는 43.2%가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여수와 대산 NCC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화남지역에 대한 설비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내년까지 여수에 있는 NCC 생산규모를 현재 에틸렌 기준 연산 90만t에서 100만t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대산 NCC는 2011년 증설을 목표로 현재 검토중에 있으며, (증설이 되면) 연산 80만t에서 9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해외투자 계획에 대해 "중국에 SBS 설비 건설을 결정해 현재 건설중이며 화남지역에도 설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화남지역에 짓게될 설비는 합성수지인 ABS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