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모멘텀 부재 속 답보상태 이어갈 듯

입력 2009-04-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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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모멘텀 부재 속 주말결제 수요와 수급 요인에 일부 조정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외에는 박스권 흐름이 전날에 이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전날(23일 현지시간)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주택지표 악화로 인한 우려감을 희석시키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이는 금융주 호조세로 이어졌고 기업실적과 부진한 경제지표가 공방을 벌여 등락을 반복했던 뉴욕증시는 마감 30여 분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 소식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1333.50원으로 거래를 마감, 전날 현물환 종가 1348.00원보다 14.50원 하락했다.

미 달러화 역시 뉴욕환시에서 지난 3월 미 기존 주택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 유로화의 경우 유로존 경제 후퇴 속도가 더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조사기관 마르키트는 4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36.7로 지난달 33.9보다 올랐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인 34.5를 웃돈 것으로 지수는 지난 2월 사상 최저치에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글로벌 외환시장에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밤사이 미달러의 하락과 뉴욕 증시의 상승으로 환율은 하락 압력 받을 것이라면서도 전일 1500억 원 가까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한 외국인 매물은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그러나 1300원 부근에서의 꾸준한 저가 매수세와 결제 수요, 여전한 불확실성 등이 지지력을 제공해 주말을 앞두고 있는 서울환시의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의 박스권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최근 대내외적인 모멘텀 부재 속 환율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GM대우 선물환 만기 연장과 미 금융권 대상 스트레스테스 발표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하단 지지력은 강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은행 딜러도 "현재까지 환율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이벤트성 쇼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증시도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동반 랠리를 보일 전망이라 이날 1330원대의 역외환율의 하락과 함께 환율의 방향성이 하락쪽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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