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성장 감소폭 축소된 가운데 건설업·서비스업 생산 증가로 전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1% 상승,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전년동기대비로는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은 '200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 성장의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로 전환됐고 지출 측면에서는 설비투자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재화 수출의 감소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GDP는 우리 경제를 받쳐온 제조업과 수출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대부분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나타내면서 전기대비 성장률은 -5%대로 급락한 바 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2% 감소(전년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3.2%(전년비 -13.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11.9%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됐다.
한은은 이에 "일반기계 및 운수장비가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등 전기전자가 증가해 전기대비 3.2% 감소에 그쳤다"고 전했다.
건설업은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6.1%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 호조에 힘입어 0.3% 올랐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전기대비 0.4%, 5.3%씩 각각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를 제외한 내구재, 준내구재,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모두 늘었다. 건설투자 또한 토목건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재고 제외)는 전분기 4.3% 감소에서 0.9% 증가로 전환, 이는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파악됐다.
재화수출의 경우 전기대비 -3.4%를 기록, 운수장비와 기계류 등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12.6%보다 크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가 모두 부진해 전기대비 -9.6%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연속 급락세를 연출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반증했다.
재화수입도 기계류와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7.0%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