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5.7%, “면접관 말투 친절·상냥했으면…”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관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탈락을 직감한 적이 있으며, 이 중 86.8%는 해당 면접에서 실제로 불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구직자 1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8%가 면접관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탈락 여부를 직감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탈락을 예감하게 한 면접관 한마디(복수응답)는 “(나중에)연락드리겠습니다”가 58.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정도면 되셨습니다”는 25.5%, “다른 분야가 더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요” 24.3%, “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봐요”는 19.1% 이었다. 이어 “대학시절(또는 공백기)동안 대체 무엇을 하신건가요?” 12.6%, “(인턴 등)에 대한 경력은 없으신가요?” 2.8%, “만약에 떨어지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2.7% 순이었다.
탈락을 예감하게 한 면접관의 행동(복수응답)으로는 38.3%가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를 꼽았다.
이어 ▲‘다른 지원자보다 내 질문의 양이 적을 때’는 34.5% ▲‘내 답변을 중간에 끊거나 내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지원자에게 질문할 때’ 29.5% ▲'답변 후 고개를 갸우뚱했을 때’ 29.3%, ▲‘답변 후 무대답·무표정일 때’는 27.5% 등 이었다.
이밖에도 ▲‘내 순서에 다른 지원자를 보거나 딴짓할 때’ 16.8% ▲‘면접관들이 서로 질문을 양보할 때' 14.7%, ▲‘아무것도 적지 않을 때’14.2% 등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29.0%)’가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다른 지원자보다 내 질문의 양이 적을 때(34.0%)’가 높았다.
탈락을 직감한 구직자 86.8%는 실제로 그 면접에서‘불합격되었다’고 답했으며 ‘예감과 달리 합격했다’는 13.2%에 그쳤다.
한편, 전체응답자를 대상으로‘면접관의 행동에 대해 받아들이는 정도’를 물은 결과, ‘신경이 쓰이지만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가 56.8%로 가장 많았으나,‘컨디션이나 의욕 등이 좌우될 정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도 40.6%에 달했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2.6% 이었다.
면접관이 꼭 지켜줬으면 하는 에티켓은‘말투가 친절하고 상냥했으면’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들춰내지 않았으면' 20.7% ▲'내 순서엔 딴짓하지 않고 경청해줬으면’ 19.8% ▲'무표정말고 미소 지어줬으면’15.2% 순 이었다. 이외에도 ‘답변할 땐 고개를 끄덕여줬으면’ 11.7%, ‘눈을 자주 마주쳐줬으면’ 5.3% 등이 있었다.
커리어 관계자는 “면접관은 지원자의 순간대처능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다”며 “면접관의 반응에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휩쓸린다면 잘 치르고 있던 면접조차 그르칠 수 있으므로 면접이 끝날 때까지 평정심을 잃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