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저작권 소송으로 힘들어 해"

입력 2023-03-12 13:49수정 2023-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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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검정고무신' 극장판 포스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51)작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경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이 작가의 자택이 잠겨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강제로 문을 개방해 들어갔지만, 이 작가는 이미 사망한 채였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경찰에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라고 진술했다.

실제로 이 작가는 2019년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고,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검정고무신’은 1992~2006년 ‘소년챔프’를 통해 연재됐으며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우며 45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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