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비중이 높아 사업비 부담을 안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올해 사업비 감소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성용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손보가 2009년 회계연도에 선지급 수수료율의 분급화를 통한 사업비율 개선 및 실적개선, 제일화재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위상 확대에 따른 수혜 여부로 그동안 훼손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손보의 장기보험 비중은 69.9%로 업계 평균 57.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낮은 손해율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위주의 성장정책으로 높아진 사업비율은 한화손보의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마다 장기보험상품의 차별화가 제한적인데다 한화손보의 낮은 브랜드파워로 인해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비중이 30% 수준으로 증가해 장기보험 인수 초기의 사업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 애널리스트는 한화손보의 신계약 영업경비 선지출은 과도한 영업경비의 지출이라기보다 미래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한 일종의 선투자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손보가 2009년 사업비율 하락을 위해 상품 판매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지급 수수료율의 분급화를 계획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 장기수지차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2월말 기준 교차판매 실적이 전체 교차 원수 보험료 중 7.0%, 교차 장기신계약 중 13.1%를 기록하고 있어 교차판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제일화재와 합병을 하면 계열사 일반보험 물량의 일원화, 각 사별 장점의 조화(제일화재-자동차보험, 한화손보-장기보험), 외형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