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미국 증시 급락에 따라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순매수 규모와 비교할때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다.
21일 오후 3시 1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76억원을 매수하고 7682억원을 매도해 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57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474억원 어치를 팔아 8거래일만에 순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270억원)를 비롯해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LG전자(203억원), 대우조선해양(164억원), 현대중공업(108억원), NHN(106억원), 삼성중공업(104억원), 현대산업(101억원) 등을 팔았다.
반면 KT&G(114억원)와 삼성엔지니어링(76억원), LG(71억원), LG화학(69억원), SK(57억원), 삼성화재(54억원), 호남석유(50억원), 삼성증권(4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16억원)와 KH바텍(13억원), 디지텍시스템(11억원) 등을 사들이고 휴맥스(43억원), 오스템임플란트(25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한국과 관련돼 외국계 펀드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뉴스도 있고, 오늘 같은 경우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은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전체적으로 '사자'는 입장으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매수와 순매도 종목들을 보면 알겠지만 외국인들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길게 가져가자는 주의가 아니다"라며 "오른 종목들은 팔고, 그간 빠진 종목들을 순매수 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증시가 여타 증시들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등에 따라서 생각보다 잘 나올 경우 1400선까지, 예상치보다 낮을 경우 1250~1300선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