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로 ‘불완전 취업자’ 늘었다

입력 2009-04-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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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취업준비생 27.7% ‘불완전 취업자’

최근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신입직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 정도가 이미 취업이 확정되고도 계속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구직기간 1년 이내) 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7.7%(230명)는 현재 취업이 된 상태지만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하고도 지속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정규직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취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불완전 취업자(230명)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성공하고도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현재 취업상태가 비정규직 또는 임시직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6월 동일 조사 당시 28.6%보다 무려 11.0%P나 높아진 수치다.

다음으로‘현 직장은 경력을 쌓기 위해 선택한 곳이기 때문(향후 더 직장으로 이직을 위해)’이란 응답이 21.3%였으며, ▲현 직장의 기업문화나 근무환경이 맞질 않아서 18.3% ▲원했던 직무분야가 아니기 때문 9.6% ▲취업한 기업의 사정이 어려워서(구조조정이나 임금체불 등) 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취업 후 구직활동을 계속하는 ‘불완전 취업’이 아닌 자신이 만족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가란 질문에는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자가 3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가 16.5%로 나타나, 마음에 드는 직장을 잡기 위해서 2~3년 정도 꾸준히 취업활동을 계속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구직자도 10.4%로 10명 중 1명 정도나 됐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시 취업에 대해 가졌던 인식이나 태도가 졸업 후 취업활동을 할 때와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무려 86.2%가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차이가 나는 부문으로는(복수응답) 대학의 교과과정과는 별도로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해서가 응답률 47.8%로 과반수를 넘었으며, 다음으로 ▲보수수준 (36.9%)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32.3%) ▲종사 업무 (29.3%)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28.6%) 등에서 차이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비정규직 취업이 늘면서, 입사를 하고서도 지속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불완전 취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턴이나 계약직 취업에서도 자신의 향후 직무분야의 경력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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