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 기업이미지, 비전 등이 변수
'가고 싶은 건설사=대형 건설사'
건설사 1, 2차 구조조정으로 4개 기업이 퇴출되는 등 건설업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 후 구직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취업선호도가 시공순위와는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가 발표한 ‘4월 건설사 취업 인기순위’에 따르면 2008년도 시공순위가 3위인 현대건설이 56개월째 종합건설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공순위 1위인 대우건설은 2위를 달리고 있고 시공순위 2위인 삼성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GS건설(시공 4위)에 밀려 4위로 처져있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5위, 6위로 인기순위와 시공순위가 같았다. 인기순위 7~10위는 SK건설(시공 9위), 두산건설(시공 11위), 현대산업개발(시공 7위), 롯데건설(시공 8위)이 차지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국토해양부가 매년 7월 말경 공시하고 있는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사의 업계 순위를 정할 때 기준이 된다”며 “인기순위는 연봉이나 복리후생 같은 근로조건, 기업이미지, 인지도, 비전, 인재경영 등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공순위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워커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발표하고 있는‘건설사 인기순위’는 회원들의 직접투표 집계와 구인광고 조회수, 인기검색어, 기업DB 조회수 등 사이트 이용형태 분석자료를 합산해 결과를 내는 ‘건설사 취업선호도’ 순위차트다.
종합건설, 전문건설, 엔지니어링, 건축설계, 인테리어 등 총 5개 부문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의 순위를 매기며 건설 구직자가 입사희망기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7월 말께 국토해양부가 공시한다.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발주자는 이를 기준으로 입찰 참가를 제한할 수 있고 조달청은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및 도급 하한제의 근거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