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불안을 딛고 전일 조정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면서 1310선에 안착했다. 장 후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주요 이유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30%(54.28P) 급등한 1316.3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M&A와 일부 생명보험사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사흘만에 소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의 순매수 유입으로 코스피지수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개인의 순매수와 기관 및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줄면서 상승폭을 키워나갔으며, 장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외국인 및 프로그램의 순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131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날 옵션만기를 두고 외국인의 선물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1300선을 재탈환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장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판단돼 지수의 추가 상승세를 점쳤다.
장 초반만 해도 홀로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던 개인은 지수 급등과 함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33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 역시 25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 모두 순매수세를 보여 현물시장에서 2883억원, 선물시장에서 5063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이날 급등장의 주역이 됐다.
장 초반만 해도 1300여억원의 매물이 나왔던 프로그램은 장 후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차익 및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전환, 총 1875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8.02%)과 은행(7.99%), 보험(6.90%), 증권(6.87%), 의료정밀(6.57%), 건설업(6.22%)이 폭등했고 기계, 운수장비,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유통업, 전기전자, 제조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가 3~5%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보합을 기록한 KT&G와 아모레퍼시픽, 한국가스공사와 가격변동이 없었던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 상위 50위권 이내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8.80%)와 신한지주(8.51%), KB금융(7.21%), 우리금융(14.96%)이 폭등한 가운데 삼성전자(4.13%), 한국전력(3.54%), LG전자(3.68%), LG디스플레이(2.62%), LG(3.57%), SK에너지(3.78%)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부정책에 중소 건설주 및 대운하 관련주가 급등해 남광토건, 서광건설, 한라건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우리금융이 1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코스피시장의 유일한 하한가 종목인 청호전자통신은 경영권 양도와 관련돼 이중매매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증시 급등과 함께 장 초반만 해도 10개 이하였던 상한가 종목이 40개로 늘었고 이를 포함 74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를 더한 108개 종목은 하락, 31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