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텅텅 빈' 주유소 60곳으로 늘어… 철강 출하차질 1조 원 '훌쩍'

입력 2022-12-02 17:1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8일~12월1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8.3원 내린 리터당 1626.2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9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속속 늘고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 출하 차질 추산액이 1조 원을 웃돈다.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8일~12월 1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8.3원 내린 리터당 1626.2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와 비교해 16.4원 하락한 리터당 1862.0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2주째 내렸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서울이 지난주보다 10.9원 하락한 리터당 1702.2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21.10원으로 전날보다 1.02원 하락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국내 석유제품의 입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의 품절 주유소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는 모두 60개소에 달했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41개소, 경유는 13개소에 달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품절인 주유소는 6개소다. 지역별로는 서울 22개소, 경기 16개소, 충남 11개소, 충북 3개소, 강원 4개소, 전북 2개소, 인천 1개소, 세종 1개소 등이다.

앞서 품절 주유소는 지난달 29일 23개소에서 30일 33개소, 지난 1일 49개소로 늘더니 하루 만에 11곳이 추가됐다. 더구나 앞서 수도권 이외 지역은 충남·충북·강원 등 3곳이었으나 이날에는 전북, 세종 등 지역 2곳이 더해졌다.

산업부 역시 품절 주유소가 급증할 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초께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전날까지 1조1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규모로는 4대 업종(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중 가장 크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11월 30일 기준 7013억 원인 반면 하루가 지난 1일 기준 14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해당 철강사들 외에 나머지 철강사 피해 규모도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찾아 철강재 생산 및 출하 상황을 점검한 뒤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에 즉시 협조 요청해 달라”며 “주요 협회가 중소 화주들이 입은 손해에 대한 소송 대행을 검토하는 거로 안다. 철강협회 중심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