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기존 예금 '최저' · 신규예금 '최고' -한국투자證

입력 2009-04-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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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3월 은행 여수신 금리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로써 2008년 12월의 2.70%포인트 대비 51bp 급락했다. 그러나 신규 기준 예대 금리차의 경우 2.34%포인트로 103bp 급등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변동 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현재 2.43%까지 폭락했기 때문이고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 최고 수준 기록은 그간 신용 수축 과정에서 은행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3월 은행 총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해 총대출 증가율이 10.2%까지 하락, 지난 2007년말 이후 대출 증가율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에 힘입어 3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택담보 대출도 2조5000억원 늘어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2분기 시중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소폭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위험 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은행들의 보수적인 대출 태도와 대출 증가율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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