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만에 조정장을 맞이한 코스피지수가 홍콩 증시 등 해외 증시의 동반 하락과 환율 상승 소식에 낙폭이 깊어만 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96%(25.42P) 떨어진 1274.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으로 2% 넘게 동반 급락한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개인 및 프로그램 순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는 듯 보였으나,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와 해외 증시의 동반 하락, 환율 상승, 국내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옵션 만기일 부담 등이 복합 작용하고, 순매수세를 보였던 프로그램이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5억원, 124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개인이 2549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낙폭을 줄이기에도 힘이 딸리는 모양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11억원, 비차익거래로 168억원 매물이 나오면서 총 479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증권, 운수장비, 기계, 금융업, 의료정밀, 은행, 유통업, 제조업, 보험, 운수창고가 2~3% 하락하고 있으며 건설업과 화학,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통신업, 음식료업이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과 전기가스업, 의약품, 종이목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한국전력과 NHN,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 상위 20개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LG, 신세계, SK에너지 등 그간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3~5%의 하락률로 가파른 하락률 기록중이며 SK텔레콤과 KT, KT&G 등 대표적인 지수 방어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9개를 더한 303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하한가 없이 46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으며 74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