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채권시장, 자금경색으로 채권 발행 규모 8.8조 원 감소…크레딧 스프레드 큰 폭 확대

입력 2022-1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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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출처=금융투자협회)

10월 국내채권 발행 규모는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전월 대비 8조 원 이상 줄었고, 장단기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가 발표한 ‘2022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채권 발행액은 55조1680억 원으로 9월(63조9510억 원)보다 8조7830억 원 감소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고채·지방채는 각각 전월 대비 2조9150억 원, 930억 원으로 발행액이 늘었지만, 금융채·ABS·회사채 등이 각각 9월보다 7조2940억 원, 2조4420억 원, 1조625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도 크게 확대됐다.

회사채 AA- 크레딧 스프레드는 10월 140bp로 9월(109bp) 대비 31bp 올랐고, 회사채 BBB-는 9월(695bp)보다 29bp 오른 724bp로 나타났다.

채권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9월 말 대비 0.1bp 감소했지만, 1년물 40.1bp, 2년물 2.5bp, 5년물 8.8bp, 10년물 14.6bp, 20년물 18.89bp, 30년물, 50년 물이 각각 23.6bp 올랐다.

10월 초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 심리 완화와 미국의 높은 물가 지속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종 기준금리가 상승(5% 예상)하며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졌고, 이에 맞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며 국내 금리가 급등한 탓이다.

크게 오른 금리는 중순 이후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유동성 지원조치를 발표하고, 한은·기획재정부가 채권시장에 개입하며 일부 하락 전환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과 참여율도 전년 동월보다 급감했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5230억 원으로 전년 동월(7조6290억 원)보다 6조1060억 원 줄었다. 수요예측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나타내는 참여율은 97.9%로 지난해 10월 265.8% 대비 167.9%p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도 1조5560억 원으로 지난해 10월(2조8700억 원) 대비 1조3140억 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0건,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 발생했다.

10월 장기 채권 장외거래량은 310조1000억 원으로 9월(373조6000억 원)보다 63조5000억 원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9월(18조7000억 원) 대비 2조4000억 원 감소한 1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10월 투자자별 채권 장외거래 거래량 현황 (출처=금융투자협회)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자산운용, 은행, 국가·지자체 등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36조 원 14조3000억 원, 10조5000억 원, 1조8000억 원 감소했다.

개인도 9월 대비 2조4220억 원 감소한 2조7980억 원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지난해 10월(1조2610억 원) 대비 1조5370억 원 증가했다.

10월 중 개인은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국채, 특수채, 기타 금융채, 은행채 등을 2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개인은 회사채 68조4880억 원, 기타금융채 47조9140억 원, 국채 28조4460억 원, 특수채 14조343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0월 총 4조7580억 원 순매수했고, 올해 초부터 누적 65조380억 원을 사들였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월 말 기준 231조3787억 원으로 최근 3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10월 말 기준 CD 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9월 대비 72bp 오른 3.96%를 기록했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1조3000억 원으로 9월(2조6000억 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같은 달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 채권 등록은 4건으로 1조1664억 원(10월 말 환율 적용한 원화 환산금액)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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