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증시,단기 급등 과열구간 진입...숨고르기 양상

증시 전문가 "상승 속도 조절 가능성 염두에 둬야"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 여파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마감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6.78포인트(0.53%) 상승한 1283.75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장 중 프로그램 매물이 소폭 출회되면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프로그램 매도 강도가 약화됨과 동시에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만이 525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5억원, 35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15%) 떨어진 439.1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487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31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배당금 수요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으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6원 상승한 134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에서의 예상외의 성과와 경기저점 형성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200일선의 저항에 부딪히며 잠시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경우 쉬지 않고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상승추세는 꺽이지 않는 가운데 완만한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 급등세를 연출했다"며 "내주부터는 주말 미국고용지표 부담과 북한 미사일 변수, 옵션만기일 도래 등의 재료들로 인해 약간의 조정장세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은 죽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올 경우 1차 목표선이었던 1300선 상향돌파도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 만개속에 수급적 요인이 이를 보강해주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지수에 대한 기대 수준은 기존 1300포인트 중반에서 이를 웃도는 1400포인트 수준으로 수직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다만 지수상승 속도와 수급 개선 속도간의 갭 발생이 언제든지 발생할 소지가 있고 4월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주가와 실적간의 키맞추기 과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 속도의 조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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