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사흘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데 이어 2일에는 순매수 규모를 3300억원대로 늘리면서 이틀째 '사자'를 유지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2일 오후 3시 36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169억원을 매수하고 9867억원을 매도해 4월 들어 이틀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7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355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695억원)를 중심으로 신한지주(361억원), 하나금융지주(309억원) 등의 일부 금융주와 GS건설(318억원), 한국전력(299억원), 하이닉스(252억원), POSCO(227억원), LG전자(193억원) 외에 현대중공업(167억원), 삼성중공업(113억원) 등 일부 조선주들을 사들였다.
반면 KT&G(295억원), SK텔레콤(228억원), KTF(206억원) 등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와 CJ제일제당(158억원), 삼성전자우(149억원), 호남석유·신세계·KT(10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40억원)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으며 티에스엠텍(23억원), 알덱스(21억원), 하나투어(18억원), 토필드(1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미국 주택지표의 호조 등 해외는 물론 한국과 중국 등에서 양호한 경기지표가 잇따르고 있고 환율도 안정되고 있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관심을 늘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살펴 보면 자동차와 금융, 건설주 들로 해당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증시가 바닥을 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동성 랠리를 기대할 만큼 시중에 여윳돈이 많이 있고, 순매도했던 개인들도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증시의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지역을 살펴보면 아시아쪽에서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금융위기가 전정되지 않았다고 하는 여론들도 다수 있어 아직은 투자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