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로 급속히 위축된 벤처투자가 지난 2월 423억원을 기록, 최저점을 벗어나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신규벤처 투자액 954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1월 19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신규 벤처투자는 423억원으로 전월대비 121% 급등한 것. 다만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25.1%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 벤처투자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벤처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우선 벤처투자 최대 회수시장인 코스닥 지수가 3월20일 이후 400p 안착에 성공하면서 투자회수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녹색뉴딜 정책에 힘입어 대체에너지, LED 등 녹색 성장 및 신성장 동력분야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벤처투자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조건으로 투자가 가능해져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결성 지원에 힘입어 창업투자조합 결성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 업계는 그동안 위기감으로 보류했던 투자심사를 재개하는 등 한결 바빠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해 올해 2분기부터는 투자회복세가 완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투자회복세에 발맞추어 모태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추경예산 2000억원을 증액하여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국내외 투자기관과공동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기관, 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 참여확대를 위한 출자제한 규제도 과감하게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된 벤처펀드가 중소·벤처기업에 조속히 투자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지원을 선착순 지원방식으로 변경해 창업투자 조합의 결성을 앞당기고, 벤처투자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모태펀드 지원시 투자실적 우수 창투사에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