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회복하는 등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ELS 시장의 위험자산인 원금 비보장형의 주가연계증권(ELS)이 부활하고 있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0%를 넘던 원금 비보장형 ELS의 발행 비중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50%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올 2월 기준 88%대로 복귀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LS의 발행규모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해 올 2월에는 4000억원 이상 발행됐다. 기초자산은 코스피200과 현대차, LG전자가 주를 이뤘는데 발행규모는 각각 2180억원, 580억원, 400억원에 달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형 ELS의 경우 코스피200이 적어도 190p까지 상승해야 헤지를 위한 대규모 선물매매를 유발할 것이므로 아직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며 "하지만 개별 주식의 경우 일부 종목은 이미 종목형 ELS 헤지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보장 베리어에 접근한 종목의 경우 ELS 동적헤지에 따라 수익률에서 다른 종목과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이 ELS 발행규모가 큰 10종목을 분석한 결과 수익보장 베리어(ELS 발행 기준가의 70% 수준)에 근접하거나 상향 돌파했던 SK에너지, LG전자, SK의 경우 3월 주가 수익률이 다른 종목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수익보장 베리어에 근접하면서 동적헤지를 위해 주가 상승시 추가 매수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수익보장 베리어에 접근하고 있는 종목의 경우 당분간 ELS에 의해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증시상승 국면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률이 더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증시상승에 따라 수익보장 베리어에 접근하고 있는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