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 "불황 이후 빈곤층으로 생각된다"

입력 2009-03-30 09:41

박철근 기자 konpo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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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해도 자산 증가하지 않아'가 가장 높아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불황 이후 스스로를 빈곤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30일 "직장인 1377명을 대상으로 '불황 이후 스스로를 빈곤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아무리 일해도 자산이 늘어나지 않아서'(46%)가 가장 많았으며 ▲물가가 너무 올라서(41%) ▲집, 자동차 등 개인 자산이 거의 없어서(33.3%) ▲고용불안 때문에(28.2%) ▲보험, 연금 등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어서(26.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스스로 빈곤층이라고 느끼는 직장인 가운데 87.7%는 빈곤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저렴한 물건도 가격비교 후 구입한다'가 54.2%로 가장 높았고 ▲지인과의 모임을 자제한다(37.8%)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이직을 준비한다(35.8%) ▲문화, 취미생활을 줄였다(3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 364명은 현재는 빈곤층이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빈곤층이 될 수 있다는 응답도 56.6%로 나타나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