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36.8억달러 흑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한 달만에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의 1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36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1월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1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만에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된 것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되고 여행수지와 경상이전수지 흑자폭도 전월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된 이후 11월 20억6000만달러, 12월 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이어갔으나 지난 1월 1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나타냈으나 수출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됨에 따라 전월의 1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31억5000만달 흑자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특허권사용료 지급은 늘었으나 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7억1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의 흑자로 전월(+5억6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의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2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확대되어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 2월중 자본수지는 전월의 51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되고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확대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6000만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수지도 환율 상승 등을 배경으로 파생금융상품과 관련해 실현된 이익보다는 손실이 커짐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2억5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 규모가 전월보다 확대되었으나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됨에 따라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56억8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