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기술적인 하락추세 전환"-KB證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가치 상승이 외국인 투자유인과 더불어 경제 펀더멘털 개선 반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27일 KB투자증권은 원화 강세 현상이 강화 될수록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KB투자증권은 원화 강세에 따른 투자 유망주로 △SK에너지 △S-Oil △CJ제일제당 △동국제강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동양기전 △하나투어 △모두투어 △티에스엠텍 △현진소재 등을 꼽았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초기 원화 강세 현상이 신용위험까지 번진 금융주의 강한 반등세를 촉발했다"며 "중기 이후부터는 외화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큰 석유정제, 철강, 음식료, 항공 업종과 파생상품 관련손실이 큰 일부 기업들의 이익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군의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KB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기술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중기 지지선인 60일 이평선 붕괴에 이어 2008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120일 이평선 1389원이 처음으로 무너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
곽 연구원은 "기술적 지지선이 1380원대 부근임을 감안했을 때 전일 종가인 1330원까지 하락한 점은 지지선 붕괴로 인한 시장참여자들의 손절매성 달러매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 기술적 지지선은 전저점과 200일 이평선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1260원대로서 현시점 에서는 기술적인 추가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화강세 요인이 대내외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곽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및 모기지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이에 따라 달러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국내 금리인하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원화 강세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