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수급 측면에서 그동안 증시 반등의 한 축을 담당했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추가 여력은 최대 4000억원 정도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이 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6일 이후 3주간 프로그램 순매수는 3조4000억원 가량으로 3월 국내증시의 상승 과정에서 수급의 한 축을 담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매수차익잔고는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도차익잔고는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1월 8조원 초반대로 증가한 적이 있으나 당시 연말 배당을 목적으로 한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차익잔고가 8조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매도차익잔고는 지난 1월 2조원 초반 수준까지 감소했던 경우가 있어 매도차익잔고의 감소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3000~4000억원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3주처럼 프로그램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유출입이 빈번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