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기업실적 기대+국채발행 호조..다우 8000선 '바짝'

입력 2009-03-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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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6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무부 국채발행 호조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4.75포인트(2.25%) 상승한 7924.56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8포인트(2.33%) 오른 832.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58.05포인트(3.80%) 올라선 1587.00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주간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최근 상승 랠리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4분기 실질 GDP 확정치는 수정치인 마이너스 6.2%보다 악화된 연율 -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2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수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6%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로 마감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역시 8000명 증가한 65만2000명으로 집계됐고 실업수당 수령자는 12만2000명 급증한 556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러한 지표 악화 소식에도 전날 발표된 내주재 수주 및 신규주택 판매 호조에 더욱 무게를 두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부진한 지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 발표와 올해 견조한 실적 전망을 제시해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베스트바이는 작년 4분기 순익이 5억7000만달러(주당 1.35달러)로 전년동기의 7억3700만달러(주당 1.71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2.50∼2.90달러로 제시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5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베스트바이 주가는 이날 12% 상승했고 올들어 3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7년만기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점도 전날 제기됐던 경기부양 재원 조달 우려를 불식시키며 투자심리를 안정과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진행된 240억달러 규모의 국채 7년물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2.38%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이었고 입찰 경쟁률도 2.52대 1로 지난달 26일 진행된 7년물 입찰 경쟁률인 2.11대 1을 넘어섰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 7500명의 전미자동차노조(UAW)원들이 바이아웃 권고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등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 업체인 리처시인모션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리서치인모션 주가는 5% 가까이 올랐고 이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한편, 금융주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금융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씨티그룹이 이날 4.75% 떨어졌고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도 1%, 2.8%씩 각각 하락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금융시장에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 GDP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8달러(3%)상승한 54.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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